우수상 (이규인) > 2015년 체험수기

본문 바로가기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2015년 해양안전 공모전 입상작

- 수상작갤러리

*** 우수상 (이규인) ***

페이지 정보




본문

홍맘의 알콩달콩 물놀이 안전 이야기!
이규인
프롤로그 – 물놀이 안전은 추억이다! "이 선생, 바닷가 살다 왔으니 수영 좀 하겠어?" 동해 바다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나는 종종 이런 오해를 받지만 나는 물을 무서워한다. 어린 시절 바닷가로 소풍을 갔었는데 친구들이 장난으로 물에 빠트려 겁에 질린 나를 해양구조원 아저씨가 구해준 기억이 있어 그 후론 바닷물에 대한 무서움이 생겼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 나는 아이들에게 물놀이 안전에 대한 교육을 할 때면 어린 시절 내 경험을 들려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데 두 아기 엄마가 되고나니 바다 물놀이를 떠날 일이 많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분홍맘의 알콩달콩 물놀이 안전 이야기! 그 첫 번째 이야기 –신나는 우리 반 안전데이! 」
"선생님, 상준이가 바다로 물놀이를 갔다가 혼자 몰래 깊은 곳으로 갔다가 물에 빠져서 큰일 날 뻔 했데요!"
개학하던 날, 여름 방학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데 짝이 상준이의 비밀을 폭로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행여 선생님에게 혼이 날까 고개도 들지 못하고 내 눈치만 보고 있었고 아이들은 깔깔깔 웃음보가 터졌다.
"큰 일 날 뻔 했구나! 그래도 다행이다. 무사히 다시 학교에 올 수 있어서!"
나는 진심으로 걱정해주었고 꾸중을 들을 거라 생각했던 아이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편안히 수업 시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후로 나는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사전 물놀이 안전 교육에 좀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물놀이 전 지켜야 할 안전수칙들을 안내장을 만들어 항목마다 왜 필요한지 꼼꼼히 설명한 후 가정으로 발송하고 특히 방학이 시작되기 전에는「안전데이」라고 해서 바다 물놀이 수칙을 좀 더 상세히 그리고 재미나게 아이들과 함께 알아보게 되었다.
해양안전 동영상 시청, 물놀이 안전 인형극 관람, 안전수칙 골든벨, 안전 포스터 그리기, 물놀이 준비물 꼼꼼 체크 활동을 체험하였는데 골든벨 퀴즈 중 튜브는 누워서 타게 되는 경우 너울성 파도 때문에 뒤집힐 수 있으므로 다리를 끼고 손잡이를 꼭 잡고 타기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안전규칙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댄스곡에 맞춰 물놀이 준비운동 안무 짜기 활동은 호응도가 높아 자신이 만든 준비운동으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할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었다.

♣「분홍맘의 알콩달콩 물놀이 안전 이야기! 그 두 번째 이야기 –조심해! 얼음왕자, 인어공주! 」

결혼 후 두 아이 엄마가 된 나는 예전과 달리 물놀이 갈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엄마를 닮아 겁이 많은 첫째는 넘실대는 파도가 무서워 바다만 가면 얼음처럼 몸이 굳어 얼음왕자라는 별명이 둘째는 겁 없이 물만 보면 달려드는 지라 인어공주라는 별칭으로 부를 만큼 두 아이의 성향이 달라 애를 먹었다. 얼음왕자 아들은 물만 보면 울어서 걱정, 인어공주 딸래미는 물만 보면 아빠 엄마 손도 뿌리치고 막무가내로 허우적거리며 물에 빠지고 말아 잠시라도 한 눈 팔면 어느새 물가로 혼자 나가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였다. 생각다 못한 나는 두 아이들에게 물에 대한 공부가 되도록 집 앞에 조그마한 미니 풀장을 만들어 아들에게는 친근감이 들도록 하고 딸에게는 방심하면 큰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주었다. 또한 문화센터에서 하는 물놀이 안전교육을 참여하여 신나게 공부하고 각자 자신의 몸무게에 맞는 구명조끼를 구입하여 물놀이에는 언제나 꼭 챙겨가는 필수품이 되었다. 또한 구명조끼 입는 법을 바르게 숙지하여 구명조끼를 입을 때에 생명 줄을 다리 사이로 뺀 후 앞쪽 고리에 연결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뽀로로와 함께 바다야 안전하게 함께 놀자!" 노래 부르기와 「코코몽과 함께하는 물놀이 안전수칙」, 로보카 폴리의「바닷속 친구」시청을 통해 안전한 물놀이의 중요성을 공부하고「우다탕탕 아이쿠」의 물놀이 안전 체험키트 만들기를 통해 중요한 내용들을 신나는 놀이로 점검할 수 있다.

또한 겁이 많은 아들은 「EBS 버블버블 마린」이라는 꼬마 잠수함의 모험 이야기를 통해 바다와 좀 더 친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로보카 폴리 안전 그림책은 두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안전 동화책인데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의 유형과 아이들이 지켜야 할 안전수칙들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통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 덕분에 물만 보면 무서워하던 얼음왕자와 물만 보면 무턱대고 달려들던 인어공주 딸아이는 용감하고 씩씩한 마린보이와 마린걸로 바다를 너무나 좋아하는 건강한 아이들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분홍맘의 알콩달콩 물놀이 안전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안전수칙 잘 지키면 안심바다 내 친구! 」
우리 가족은 일 년에 두 번 정도 아버님 어머님을 비롯한 16명의 대가족이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 바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놀이터지만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연로하신 부모님들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위험천만한 장소이라는 걸 항상 잊지 않는다. 얼마 전 안전연수를 다녀온 남편은 온 가족이 모인 명절 날 심폐소생술을 가족들에게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었는데 우리 집 대장님이신 아버님이 직접 거실에 누우시고 남편이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위한 정확한 동작을 보여주며 특히 유아의 경우 어른과 달리 가슴 아래쪽을 손가락 두 개로 눌러 주어야 한다며 아주 진지하게 설명했다. 꼼꼼한 남편은 우리 집안의 안전맨으로「구멍조끼 안 입으면 내 인생이 구멍 난다!」, 개콘의 호불호의 유행어를 패러디한「운동하자! 운동하자! 입수 전에 준비운동!」,「밥 먹고 속이 니글니글 할 때 물놀이는 앙 돼요!」등 재치 있는 말로 아이들의 안전 습관을 만드는데 적극적이다. 덕분에 덜렁대던 나 역시 위험으로부터 꼼꼼히 아이들을 지키는 안전맘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어린 시절 우리가족은 바닷가에서 살았다. 평생 조선소에서 배를 만들던 아버지는 새벽에 출근해서 밤이 늦어서야 돌아오셨는데 힘드시지 않으시냐는 딸의 말에 고단하신 아버지는 빙긋이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잘 만들어야 된다! 그래야 바다에서 일 하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단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이제야 아버지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바다는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아이들과 물놀이를 떠나기 전 작은 것도 살뜰히 챙겨야 한다는 소중한 교훈을 항상 마음 속 깊이 새겨본다. 우리 반 아이들이 만든 바다 안전 포스터 속 표어처럼 안전수칙을 잘 지키면 바다는 언제나 우리들의 안전한 바다 친구가 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안전맨, 안전맘! 겁쟁이 얼음왕자와 개구쟁이 인어공주에게 앞으로도 안전수칙 준비운동 열심히 알려주어 간직한 씩씩한 마린보이, 마린걸로 키우며 행복한 바다 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주리라 다짐해 본다.
체험수기 내용 >>
다양한 물놀이 안전 이야기를 통해 물놀이시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될 수 있는 유용한 사례 소개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